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아바스 왕조 (문단 편집) === 기술과 무역 === [[파일:7544061_orig.jpg]] 아바스 왕조의 영토와 무역로의 위치. 8세기 경에는 [[탈라스 전투]]를 거쳐 들어온 중국인에 의하여 마침내 아랍에도 제지술이 퍼졌다. [[양모]]보다 훨씬 만들기도 쉽고 두께도 얇아 보관이 용이했으며, [[파피루스]]보다 쌌고 내구성이 강했으니 그야말로 획기적인 발명품이라고 할 수 있었다. 종이가 특히 빠르게 퍼진 이유는 [[쿠란]] 때문이었다. 이슬람 법학자들은 쿠란을 필사하는 것이 엄청난 미덕이라고 여겼는데, 잉크도 잘먹고 보관하기도 쉬운 종이가 등장하자 그 누구보다 이를 반기며 빠르게 받아들인 것이었다. 이후 종이는 [[후우마이야 왕조]]의 안달루시아 지방을 거쳐서 10세기 경에야 겨우 유럽으로 전파되게 된다. 종이를 만든 것은 분명 중국이 맞지만 그걸 전세계로 퍼뜨린 것은 아바스 왕조였다는 이야기다. 중국에서 종이 뿐만 아니라 [[화약]]도 함께 들여와서, 점차 [[대포]]나 [[폭탄]] 같은 신병기들에 대한 개념이 등장하던 때이기도 했다. 농업과 무역은 크게 번창했다. 일단 아바스 왕조는 [[풍차]] 기술을 도입해 관개 기술과 농업을 크게 발전시켰고 [[안달루시아]] 지방에서 [[아몬드]]와 감귤류, [[설탕]] 등을 유럽으로 수출했다. 아바스 왕조는 그 넓은 땅덩어리에도 불구하고 [[나일강]], [[티그리스강]], [[유프라테스강]] 정도를 제외하면 딱히 거대한 배가 항해할만한 수심이 깊고 폭이 넓은 강이 없었기 때문에, 대부분의 대규모 해상 무역은 바다를 통해 이루어졌다. 강을 통해 이동하는 것과 바다를 건너는 것은 천지차이였으니, 아바스 항해사들은 기초적인 수준의 항해술을 발전시키기 시작했고 [[육분의]]를 사용해 나중에는 굳이 해안가를 따라가지 않고 육지가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마음껏 항해할 수 있는 수준에 이른다. 당시 유럽과 지중해에는 돛이 달린 삼중선 '트리에레스'가 이미 오래전에 실전되어 찾아보기 어렵게 된지 오래였다. 이 거대한 선박들을 다시 지중해로 도입한 것 역시 아바스 왕조였으며[* [[캐러밸]]이라는 단어 자체가 '카리브'라는 아랍 선박 단어에서 파생된 것이다.] 아랍 상인들은 16세기에 [[포르투갈인]]들이 치고 올라오기 전까지 [[인도양]] 무역을 석권했다. 아바스 왕조는 [[호르무즈]]과 [[예멘]] 연안 지방을 중심으로 저멀리 [[인도]]의 술탄국들과 활발히 무역을 진행했고, 저멀리 [[동남아시아]], [[중국]], 심지어는 [[한국]]과 [[일본]]과도 무역을 했다. '''[[신라]]와 [[고려]]와 무역을 한 것도 바로 이 시기의 아바스 왕조다.''' 서쪽으로도 무역을 활발히 전개했다. 아랍 상인들은 [[제노바]], [[베네치아]], [[동로마 제국]]을 주요 무역 상대로 삼아 전 지중해를 휘젓고 다녔으며, 북쪽으로는 [[브리튼 섬]]까지도 다다랐다. 어찌나 멀리 갔던지 [[러시아]]나 [[스웨덴]] 지방에서도 아랍 금화가 발견되었다고 한다. 이렇게 아바스 왕조는 [[지중해]], [[카스피해]], [[흑해]], [[인도양]], [[남중국해]]를 아우르는 거대한 무역 네트워크를 유지하는 데 성공했고, [[실크로드]]를 통한 중개무역을 통해 상상을 초월하는 양의 부를 거둬들였다. 다만 이 시대 아바스 왕조의 해상 무역 수준을 지나치게 고평가하는 것 역시 곤란하다. 물론 중국과의 교역이 활발하게 진행된 것은 맞지만 그건 어디까지 소수의 사치품 교역만을 위하여 진행된 것이었다. 꽤나 많은 아랍 캐러밴과 선박들이 목적지까지 닿지도 못한 채 침몰하는 것이 일상사였으며 [[해적]], 선상반란, [[태풍]] 등 다양한 원인 때문에 해상 무역에서 이익을 내는 건 매우 까다로운 일이었다. 얼마나 해상무역이 힘들었던지 중국에 무사히 갔다온 사람은 신의 축복을 받았다고 축하해줄 정도였다. 아바스 왕조 시대에 지어진 [[신드바드]]의 모험만 봐도 해적들의 이야기가 수두룩하게 나오니 얼마나 해상 무역이 위험했는지 짐작이 가능하다. 그래서 해상 무역 뿐만 아니라 [[실크로드]]를 이용한 육로 무역 역시 번성했다. 주로 [[금]]과 [[노예]] 목적으로 [[아프리카]]와 교역했으며 [[부하라]], [[사마르칸트]]를 통한 중앙아시아와도 교류했다. 아바스 왕조의 장인들은 에너지 사용에 탁월한 아이디어들을 쏟아냈다. 기술자들은 머리를 쥐어짜내며 조력, 수력, 풍력을 효과적으로 이용할 방법을 찾았고, 그 결과 이슬람권에서는 이미 7세기에 [[물레방아]]가 발명되었으며 [[펌프]], [[기어]], [[댐]]을 [[십자군 전쟁]] 이전부터 사용하고 있었다. 십자군 전쟁이 시작되기도 전 이미 아바스 왕조 거의 대부분의 도시에서는 물레방아와 펌프를 이용한 제분소들이 설치되어 있었던 것. 아직도 손으로 일일이 밀알을 까부르던 서유럽에 비하면 상상도 하지 못할 비약이었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